아이폰8 예약일 앞두고 써보는 아이폰8 플러스 사용소감
지난 2년 8개월 동안 써온 아이폰 6 플러스. 속도가 조금 저하되고 배터리가 살짝 빨리 닳는 다는 느낌이 드는 것 외에는 딱히 사용에 자잘한 문제는 없었습니다. 대신 큰 문제가 하나 있었죠. 언젠가부터 심화된 라이트닝 단자 불량으로 충전시키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려웠던 점입니다. 충전이 된다고 인식해도 실제로는 충전이 되고 있지 않는다는가 하는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애플 9월 이벤트 쯤까지 어찌저찌 버텨왔으나 갈수록 심해져서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정도였습니다.
애플 9월 이벤트를 보면서 아이폰 8과 아이폰 X의 출시일이 떴을 때 저에게는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무조건 빨리 출시하는 8을 사기로 했습니다. 디자인은 두 제품 모두 다 마음에 들었는데 8 골드의 영롱한 뒷면이 특히 끌려서 하루빨리 제품이 출시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최종적으로 아이폰 8 플러스 골드 256GB를 미국 애플 웹사이트에서 직구했습니다. 가격은 949 달러.
추석 연휴 직후에 도착했습니다. 택배는 언제나 반갑지만 긴 추석연휴 동안 기다리던 제품이라 더욱 반가웠습니다. 이번 패키지는 아이폰 8 뒷면의 유리를 강조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의 최대 용량인 256GB 제품입니다.
박스를 열자마자 반겨주는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그 안에는 간단한 제품 가이드가 들어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아이폰 본체가 들어있지만 일단은 나머지를 가볍게 지나가고 다루겠습니다. 아이폰 7부터 없어진 이어폰 단자는 이번에도 역시 없고 앞으로 부활할 가능성도 없을 것 같습니다. 동봉된 이어폰은 라이트닝 단자에 넣는 이어폰입니다. 그리고 미국, 일본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110V 어댑터도 들어있습니다.
드디어 아이폰 8 플러스 본체를 만났습니다.
왼쪽이 아이폰 8 플러스, 오른쪽이 아이폰 6 플러스입니다. 2년 넘게 아이폰 6 플러스를 써왔음에도 불구하고 전면 디자인에서의 둘의 차이가 눈에 띄는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가장 쉽게 느끼는 차이는 테두리 금색의 차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또 이렇게 나란히 두고 보니 보이는 차이는 통화 스피커 길이 정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사람들 앞에서 쓰고 있어도 폰을 바꿨다는 사실을 잘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아래 충전 단자와 스피커 부분의 차이는 7부터 이미 그렇게 변했던 부분입니다. 아이폰 8에서도 이어폰 단자가 없고 그 자리에 스피커가 들어와 있습니다.
하지만 뒷면은 정말 신세계입니다. 먼저, 아이폰 6에서부터 시작한 디자인의 완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분명 아이폰 6의 디자인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기는 하지만 군더더기 같은 요소들을 없애고 유리 마감을 하면서 매우 유려하게 빛나는 제품이 되었습니다.
또, 아래에는 기존에 있던 규격(?) 마크들이 모두 없애서 아이폰 8의 디자인을 한층 더 깔끔하게 마무리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카툭튀가 아직도 꽤 심한 편인 건 아쉽습니다. 애플도 나름 고민을 많이 할텐데 아직도 저 부분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골드 색상이지만 테두리는 약간 로즈골드 같은 느낌도 납니다. 6나 6s의 골드에 비해서도 톤이 다릅니다. 뒷면의 살구색과 매우 잘 어울려서 아이폰 8의 디자인을 한층 끌어올리는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세팅을 해보겠습니다.
미국에서 한국 출시모델과 같다는 T모바일 모델로 구입했습니다. 주의해야할 점은, 뜯자마자 바로 열면 안에 있는 미국용 심카드가 활성화되면서 캐리어락(?)에 걸린다고 합니다. 이렇게 될 경우 국내용 심카드가 인식이 되지 않는 등 문제가 매우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급하게 켜지 말고, 기존의 심카드를 제거해야합니다.
전원버튼을 누르고 "Hello"가 들어왔습니다.
세팅을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아이폰을 iOS 11로 올렸다면 곁에 두는 것만으로 기존 아이폰에서 백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수 분 후, 아이폰 세팅이 완료됐습니다.
뭣도 모르고 새 아이폰으로 세팅했습니다. 나중에 다시 초기화해서 기존 폰을 백업해 다시 세팅했습니다.
아이폰 8에 새로 추가된 대표적인 기능은 바로 무선충전입니다. 저는 갤럭시 S6 엣지를 살 때 받은 무선충전기가 있어서 거기에 바로 테스트해 봤습니다.
살포시 올리니 바로 충전이 됩니다! 충전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왔던 저에게는 정말 천국이었습니다. 무선충전 자체의 편의성이 크고, 합리적인 가격의 무선충전기도 많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돈을 투자할 가치는 충분히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폰 8에서 내세운 또다른 기능은 바로 인물사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물사진모드로 재밌는 사진들을 많이 찍었고 저 역시 멋진 사진들을 찍었습니다. 영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나온 아이언맨 마크43입니다.
이것도 아이언맨 마크43입니다.
두 사진의 원본입니다. 첫 번째 사진은 무대조명, 두 번째 사진은 무대조명 모노로 찍었습니다.
무대조명 사진에 로고를 박으니 마치 공식포스터 같습니다.
하지만 인물사진 모드도 완벽하진 않습니다. 소프트웨어적으로 사물을 인식해서 그런지 사물의 경계를 확실하게 인식하지 못하면 특히 무대조명의 효과를 크게 못 누리게 됩니다. 나머지 조명효과들은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일반 조명으로 찍은 수호랑은 별 문제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무대조명으로 바꾸자 문제점이 바로 보입니다. 아직은 아쉬움이 있지만 계속 업데이트될 예정이라고 하고, 조명 효과를 적절히 받은 사진이 매우 매력적인 것만은 사실이기 때문에 일상에서 사용하기에 매우 재미있는 기능입니다.
아이폰 8이 전작들에 비해 큰 차이가 없어서 판매량이 기대치보다 낮다고 합니다. 물론 아이폰 X의 대기수요가 영향도 있을테고 아이폰 X 예약판매가 일단 종료되면 8의 매출도 올라가겠죠. 개인적으로 7에서 쓰던 분들은 무선충전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분이 아니라면 바꿀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1년 밖에 차이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6과 6s에서는 충분히 바꿀만 합니다. 전체적인 성능차이도 많고 절연띠에 가려졌던 뒷면 디자인의 완성과 플러스 모델의 인물사진 모드도 매우 훌륭합니다. 아이폰 6 및 6s 이전 사용자들이 아이폰 8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바꾸시더라도 충분히 만족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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