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넥스에서 몰테일로 반송하기 (일본)
직구를 하면서 이런 일이 발생할 줄 몰랐다. 지난 번에 게임보이 어드밴스를 직구하면서 (다행히 잘 진행됐지만) 리튬 배터리 때문에 허겁지겁 MSDS를 찾아보고 그러느라 마음을 졸였던 기억이 있다. MSDS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어떡해야 하는지 알아보니까 리튬 배터리 제품을 배송해주는 업체를 활용하는 방법 밖에 없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항공배송은 리튬 배터리가 들어간 제품을 받아주지 않는다. 할 거면 똑같이 MSDS를 제출하는 방법 밖에 없다.
그 때 알게된 게 몰테일이다. 몰테일은 다른 배송대행업체들처럼 기본적으로 항공운송을 하지만 해상운송 또한 해주고 있다. 그리고 해상운송은 리튬 배터리가 들어간 제품을 나를 수 있다!
구구절절 설명하자면 사연이 길다. 저 게임보이를 구입할 때 같이 샀던 다른 물품들을 MSDS 여부에 따라 이하넥스로 보낼지 몰테일로 보낼지 눈치를 보던 상황에서, MSDS가 통과되면서 뒤늦게 이하넥스 주소로 배송이 들어갔다. 하지만 빠르게 게임보이를 처리하고 싶던 나는 게임보이를 먼저 별도로 배송대행 신청했다.
문제는 이 나머지 물건들이 너무 가벼워서 배송비 가성비를 전혀 맞추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아마존에서 오랫동안 눈독 들이고 있던 와콤 인튜어스 드로우(Wacom Intuos Draw CTL-490)을 사서 적절한 중량을 맞추기로 했다. 가격도 국내 가격보다 더 저렴하다는 점도 한 몫 했다.
흰색을 할지 민트색을 할지 고민하다가 깔끔한 흰색을 선택하고 주문을 넣었다. 우리나라에서 가격이 보통 99,000원 정도에 시작해서 배송대행비를 감안해도 조금 더 저렴할 것으로 예상했다. 라인으로 알림도 받고 배송되기만을 기다렸다.
며칠 뒤, 이하넥스로부터 청천벽력과 같은 메시지를 받았다. 인튜어스 드로우 제품에 리튬배터리가 들어있어 항공기 적재가 불가능하다는 정보였다. MSDS를 제출할까 고민을 했지만 시간이 너무 지체될 것 같고 통과될지도 미지수여서 저번에 알아뒀던 몰테일의 해상운송 서비스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이하넥스에 들어가보니 내 물건이 입고보류에 들어가 있다.
몰테일에 보내기 위해 이하넥스에 문의를 넣었다. 반품신청서를 작성하면서 주소를 몰테일로 넣으면 그쪽으로 배송된다는 답변이 왔다.
입고 보류 물건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반품, 폐기, 또는 추가적으로 확인요청을 할 수 있는데 나는 몰테일로 보낼 생각이기 때문에 [반품 예정]을 선택했다.
반품신청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입고보류된 물건들이 뜬다.
반품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리턴레이블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는데 설명에 의하면 미국 외에는 없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물론 내 경우도 그랬기 때문에 리턴레이블이 없다고 선택했다. 수수료 3달러와 일본 국내배송비가 청구된다. 셀러주소를 입력하면 되는데 여기에 몰테일 주소를 넣었다.
물론 그 전에 몰테일에 가입해서 개인 주소를 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상품을 환불한다는 거에 체크하고 반품 서비스를 신청했다.
최종 반품신청서.
이제 내 물건들은 반품대기에 올라가 있게 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카톡으로 반품요금 알림이 왔다. 비용은 14,800원. 수수료 3달러를 제외하면 일본 국내배송비가 1,000엔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앱으로 결제하기 위해 들어가보니 상세 요금내역이 나와있다. 일본 국내 배송비가 1,020엔이었다.
결제가 완료되면 또 이렇게 알림이 온다. 이 때, 트래킹번호도 제공되니 나중에 몰테일에서 신청서를 쓸 때 사용하면 된다.
이제 남은 일은 몰테일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는 것 뿐이다.
'취미 > 직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아마존에서 예약구매하기 (0) | 2016.10.31 |
---|---|
이하넥스로 일본 아마존에서 직구하기 (0) | 2016.09.11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일본 아마존에서 예약구매하기
일본 아마존에서 예약구매하기
2016.10.31 -
이하넥스로 일본 아마존에서 직구하기
이하넥스로 일본 아마존에서 직구하기
2016.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