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넥스로 일본 아마존에서 직구하기
나는 일본 직구, 특히 일본 아마존에서 직구를 자주한다. 한국에 없는 물건들이 많고 결제 프로세스가 편리하며, 해외결제비용, 배송대행비 등을 감안해도 국내보다 저렴한 물건들이 있기 때문이다. 여행 가면 아마존에서 주문한 걸 호텔로 받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배송대행지로 보내면 대행업체가 한국으로 배송해준다. 아마존에서 물건 구입하는 것부터 이하넥스를 통해 배송대행을 신청해 물건을 수령하기까지의 과정을 정리해봤다.
8월 마지막 주 금요일 쯤이었나, 갑자기 확 기온이 뚝 떨어진 날이 있었다. 갑작스러운 날씨변화에 바람막이 같은 가을용 재킷을 알아봤다.
옛날부터 아스날 바람막이 같은 재킷을 갖고 싶었다. 몇 년 전, 런던 여행을 갔을 때 사긴 했지만 그 때 그 여름이 퓨마로 유니폼 스폰서가 바뀌는 시점이라 나이키 제품은 더 이상 입고되지 않아 맞는 사이즈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한 사이즈 큰 걸 샀고, 평소에 입기에는 너무 커 거의 입지 못했다.
G마켓을 검색해보니 아스널 리버시블 재킷이 있었다. 지금은 조금 더 내려가긴 했는데 당시 검색한 가격은 31만 원에서 할인해 19만 원 정도였다. 혹시나 해서 아마존 재팬을 검색해봤다. 가격은 무려 7,999엔이었다. 혹시나 다른 제품인가 해서 이미지를 자세히 봤지만 둘은 같은 제품이었다. 나는 당장 아마존에서 이 재킷을 주문했다.
겸사겸사 눈여겨 보고 있던 나노블럭 포켓몬스터 이상해씨 모노톤도 함께 주문했다. 가격은 1,145엔.
국내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포켓몬스토어 온라인에서는 16,000원이다. 6만 원에 육박하는 제품도 있었다. 이 정도라면 직구하는 게 훨씬 저렴하다.
이하넥스를 이용하려면 당연히 회원가입부터 해야한다. 회원가입을 해야 배송대행지 주소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 두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고 이하넥스에서 지정된 내 개인주소로 배송시켰다.
주문을 하고나면 이하넥스에서 배송대행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이하넥스에 로그인하고 페이지 상단을 보면 "배송대행 신청"이라는 버튼이 있다. 거기에 가면 배송대행 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다.
나는 일본에서 주문했기 때문에 일본으로 신청했다.
배송서비스를 선택하라고 한다. "THE빠른 (더빠른) 신청"과 "일반 신청"이 있는데 "THE빠른 신청"이 배송비를 30% 할인해주는 대신 다른 검사 같은 것을 하지 않는다. 해외배송은 아무래도 확실한 게 좋기 때문에 나는 항상 "일반 신청"으로 했다. 그 뿐만 아니라, 뭔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일반 신청으로 하는 게 조치하기 더 쉬운 모양이다. 가령 우편으로 배송해서 트래킹넘버가 없을 때는 무조건 "일반 신청"으로 해야 물건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상품정보를 입력한다. 쇼핑몰 URL은 그냥 "www.amazon.co.jp"를 입력하면 된다. 다른 쇼핑몰의 경우는 거기에 해당하는 URL을 넣으면 된다. 카테고리는 주문한 상품에 맞춰서 적절히 입력하면 되는데, 일단 나노블럭을 입력 중이므로 문구/완구류를 선택했다. 주문번호는 제품 주문을 했을 때 뜨는 주문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트래킹번호 역시 아마존 주문이력에서 나오는 배송회사와 번호를 찾아 적으면 된다. 가끔 "デリバリープロバイダ"라는 곳이 배송할 때가 있는데 이는 "TMG(AMAZON JP배송)"인 경우가 많다. 가장 확실한 건, 저 회사의 택배추적서비스에서 트래킹번호를 입력하는 것이다. 저기에 입력했을 때 확실히 되면 그 회사가 맞는 거다. 저기 외에도 일본우편을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았다.
상품 이미지도 등록해야 한다. 다운로드 받은 이미지가 있다면 그걸 첨부해도 되고, 아니면 그냥 아마존에 있는 그 사진의 링크를 걸어서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
사진 등록을 확정하면 배송대행 신청창이 이렇게 바뀐다. 상품 영문명은 꽤 구체적으로 적어야 한다. 가격은 할인이나 배송비를 제외하고 제품 가격만을 고려해서 적으면 된다.
포장방식을 선택하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은 알아서 잘 선택하면 된다.
더 내려가면 주문총액을 맞추기 위해 몇 가지 정보를 입력하는 곳이 있다. 추가적으로 입력해야 하는 정보는 현지세금, 현지배송비, 할인금액인데, 현지세금은 일본 직구에는 해당하는 것은 없는 것 같다. 나노블럭이 별도로 배송되는 거라 350엔의 현지배송비가 발생하였고, 아마존 포인트으로 219엔 할인받았다. 여기다가 재킷 가격까지 더하면 구매총액과 딱 맞아떨어진다.
기타요청 부분도 알아서 선택하면 된다.
신청서 단위로 배송대행을 하니 나노블럭 정보를 넣었으니 이번에는 리버시블 재킷 정보를 추가해야 한다. 위에 했던 방식과 똑같이 정보를 입력하고 저장했다.
이제 신청서에 두 제품의 정보가 올라가있다.
아래에 내려가면 국내배송주소를 적는 곳이 있다. 대부분 회원정보를 그대로 사용하면 되는데, 그 중에 "개인통관고유부호"라는 정보는 국가관세종합정보망 웹사이트에서 받아야 할 수 있다. 절차는 어렵지 않은데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 정보는 고정되어 있는 거라, 관리할 방법이 있다면 매번 저 웹사이트에 접속할 필요가 없다.
중간에 체크 치는 걸 하나 까먹은 게 있어서 얼른 체크하고 배송대행을 신청했다.
신청이 완료되면 신청내역이 간단하게 표시된다.
그리고 웹사이트 상단의 배송대행 옆의 숫자는 "1"로 업데이트 되었다.
배송대행 신청이 완료되면 신청한 제품의 입고를 기다리는 상태가 된다.
물건이 도착하면 이렇게 카카오톡으로 알림이 온다. 예전에는 문자로 왔었는데 카톡으로 알림을 주니 관리하기 편해진 것 같다.
이하넥스를 바로 친구추가 했다.
참고로 이하넥스 모바일 앱도 있어서 모바일로 결제하거나 배송상황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앱을 들어가보면 내가 신청한 내역이 똑같이 나오고 그 상세내역도 확인할 수 있다.
기다리다가 제품이 들어온 게 확인이 되면 "입고대기"에서 "입고완료"로 바뀐다.
이렇게 신청서 작성하기 전에 제품이 도착하거나 기입한 제품정보가 틀렸을 경우, 뭔가가 왔지만 신청서를 못 찾았다는 알림이 온다. 참고로 길게 보관하게 되면 보관료가 추가되기 때문에 빠르게 하는 게 좋다.
제품입고가 모두 확인되면 운송료를 결제해달라고 한다. 제품의 중량을 측정한 다음에 가격을 정하게 된다.
제품이 총 1.3kg인데 18,090원이라고 한다. 이하넥스 앱으로 요금을 결제했다. 결제를 마치면 곧 배송절차가 시작된다.
일본 현지에서 배송이 시작되면 카카오톡 등으로 알림이 온다. 어떤 물류터미널에 입고되고 항공편으로 오는지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하넥스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배송대행 현황을 보면 "해외 배송 중"으로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서 물건이 국내에 도착해 통관진행이 완료되면 국내배송으로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통관진행 상황을 조회할 수 있는 방법도 있는데 이는 나중에 따로 다뤄야겠다.
배송 진행을 조회하면 인천국제공항 터미널에서 상품이 출고대기 중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쯤 되면 보통 이틀 정도 뒤에 물건을 수령할 수 있다.
택배기사님이 조금 늦은 시간에 박스를 들고 오셨다.
상자를 열어보면 이렇게 내가 주문한 물건들이 들어있다. 물건 상태도 아주 좋게 잘 들어있다.
나노블럭 포켓몬스터 이상해씨 모노톤. 포켓몬스터 20주년 기념 발매 상품이다. 이 아이 리뷰는 여기로.
아스날 리버시블 재킷. US사이즈로 M인데 일본 사이즈로는 L에 해당한대서 이를 골랐고 다행히 딱 적당한 사이즈였다.
물건이 모두 배송되고 나서 배송조회해보면 이렇게 해외에서부터 국내까지의 배송 절차를 볼 수 있다. 이번에도 매우 성공적인 직구였다.
직구 프로세스를 정리해봤다.
- 이하넥스 등 배송대행서비스 회원 가입, 배송주소 확인
- 아마존 등에서 물건 구입 시, 배송대행 주소로 주문
- 물건 배송이 시작되면 이하넥스에서 신청서 작성, 작성 시 상품정보 택배정보 등 정확히 입력
- 국가관세종합정보망 웹사이트에서 개인통관고유부호 발급받고 배송지 정보에 입력
- 주문한 물건이 배송대행지에 모두 입고완료되면 배송료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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