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공원 재구조화와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서울시는 여의도를 단순한 금융·업무 중심지를 넘어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여의도공원 재구조화와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도심문화공원으로 거듭나면서 시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한강과의 연결성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제2세종문화회관은 노들섬과 세빛섬을 잇는 한강 문화예술벨트의 중요한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서울의 대표적인 공연·전시 공간으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여의도공원 재구조화와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계획

서울시는 여의도 개발을 계획하면서 현재 여의도의 동서를 단절하고 있는 여의도공원을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하려고 합니다. 그 계획의 일부로 여의도 한강공원과 연결되는 부분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세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2023년 3월 유럽 출장 중 제2세종문화회관을 포함한 여의도공원 재구조화 계획을 발표했던 바 있습니다.

원래 제2세종문화회관은 영등포구 문래동에 지어지려고 했습니다. 2019년에 처음으로 제2세종문화회관 계획이 나왔을 때는 (주)경방이 타임스퀘어를 조성하면서 영등포구에 기부채납한 문래동3가의 부지에 건립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무산됐습니다. 우선 입지가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공연장의 위치로서나 면적으로나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원래의 계획은 영등포구가 토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서울시가 건립비용과 유지관리비 등을 전액 부담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방자치법에 따라 5년마다 무상사용 승인여부를 시의회와 구의회에서 결정하는데, 이와 관련한 분쟁 리스크를 고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서울시가 보유한 여의도공원 계획으로 자연스럽게 옮겨갔습니다.

제2세종문화회관 사업대상지

여의도에 지어질 제2세종문화회관은 34,000㎡의 부지면적에 2,000석 규모의 대공연장, 800석 규모의 중공연장, 기획전시장, 교육시설 및 편의시설 등으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부지면적은 13,000㎡의 문래동 부지의 약 3배에 달하며, 여의도공원과 이어져 있는 점을 감안하면 체감하는 면적은 훨씬 넓게 느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설의 전체 면적은 약 52,500㎡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제2세종문화회관이 완공되면 2027년 완성되는 노들 예술섬과 세빛섬까지 한강을 따라 문화예술벨트가 완성됩니다.

디자인 공모 당선작 및 복합문화공간의 구성

제2세종문화회관 디자인공모는 2023년 5월에 시행공고가 났고 같은 해 8월에 5개의 당선작을 발표했습니다. 이렇게 선정된 다섯 작품을 대상으로 2025년 상반기에 지명 설계공모 후 설계용역을 수행할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어느 디자인이든, 완공되면 여의도와 그 일대의 도시미관이나 문화생활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이 가장 마음에 드는 디자인은 어느 것인가요? 😉 각 당선작을 더 자세히 보시려면 서울시의 프로젝트 서울을 참고해주세요.

제2세종문화회관 당선작 조감도
제2세종문화회관 당선작 조감도
제2세종문화회관 당선작 조감도
제2세종문화회관 당선작 조감도
제2세종문화회관 당선작 조감도

복합문화공간의 구성

디자인 공모 지침서에 따르면 아래의 각 용도의 공간을 반드시 포함해야 합니다. 전체 면적은 약 52,500㎡이고 10% 범위 내에서 조정 가능합니다.

  • 대공연장
    • 8,000㎡, 약 2000석으로 대형 뮤지컬이나 대중음악 콘서트 등 대형공연 중심
  • 중극장
    • 3,400㎡, 700~800석으로 연극, 무용, 재즈, 실험적 복합장르 등
  • 리허설실
    • 대 (1,500㎡), 중 (900㎡), 그룹 연습실 (100㎡ * 4), 개인 연습실 (50㎡ * 6)
  • 전시장
    • 6,000㎡, 대형 기획전시, 아트페어 등
  • 편의시설
    • 4,000㎡, 카페, 식당, 아트숍 등 판매시설
  • 교육시설
    • 1,500㎡, 워크숍, 이벤트 등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클래스룸
  • 관리운영
    • 3,000㎡, 사무실, 공연장 운영시설 등
  • 공용시설
    • 7,500㎡, 주방, 구내식당, 계단, 화장실 등
  • 주차장
    • 16,000㎡, 약 500대 주차

현재 이슈: 사업부지 변경 결정에 대한 감사

2025년 2월 12일, 감사원은 문래동에서 여의도로 사업부지를 변경한 결정과 관련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국회에서 2024년 11월 국정감사에서 서울시의 부지변경에 대한 감사 요구안을 의결했고, 3개월 안에 감사 결과를 발표해야 합니다. 늦어도 5월 안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원래의 계획은 2026년 착공해 2028년 준공하는 것인데, 이번 감사가 전체 일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

여의도공원 재구조화와 함께 건립될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의 문화예술 인프라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중요한 프로젝트입니다. 대형 공연장과 전시장, 교육·편의시설 등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한강을 따라 조성된 문화벨트와의 연계를 통해 서울을 대표하는 예술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사업부지 변경과 관련된 감사 절차가 진행 중이며, 이로 인해 일정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서울시의 대응과 감사 결과가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이 계획이 어떻게 진행될지 매우 기대가 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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