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화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용산 서울 코어’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서울을 글로벌 경제·문화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좌초와 재개를 반복했던 이 사업은 2024년 본격적인 개발 계획이 확정되면서 다시금 추진력을 얻고 있습니다. ‘용산 서울 코어’라는 새로운 브랜드와 함께 단순한 비즈니스 공간을 넘어 서울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좌초와 재개를 반복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은 서울의 용산구 한강로 일대(옛 용산역 정비창 부지)를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 조성하려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시작되었습니다. 2006년, 서울시는 용산을 뉴욕의 맨해튼, 런던의 카나리 워프와 같은 세계적인 금융·업무 중심지로 개발한다는 청사진을 발표했고, 이후 민간과 공공이 협력하여 용산국제업무지구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되었습니다. 2011년에는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한 ‘드림허브 프로젝트’가 출범하면서, 용산 부지에 초고층 랜드마크 타워를 포함한 업무시설, 상업시설, 주거시설이 조성될 계획이었습니다. 당시 예상된 총 사업비는 약 31조 원으로, 단군이래 최대 규모의 도시개발 프로젝트로 평가되었습니다.

그러나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도 전에 좌초되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대규모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고, 2013년 이 프로젝트의 시행사였던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사업이 공식적으로 무산되었습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

이후 2022년 7월, 오세훈 시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2024년 2월에는 계획안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2028년까지 기반 시설 조성을 마치는 것이 현재의 목표입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새 이름, ‘용산 서울 코어’

2024년 11월 28일, 서울시, 국토부, SH공사 그리고 코레일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힘을 합치며 이 지구 개발의 브랜드 ‘용산 서울 코어 (Yongsan Seoul Core)’를 공개했습니다.

도시혁신구역 지정과 고밀도 복합개발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기존의 규제를 완화한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하고,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한 고밀도 복합개발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기존의 용도 및 밀도 규제를 해제함으로써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했으며, 토지 이용 계획상 60%를 복합용지, 40%를 기반시설용지로 설정하여 균형 잡힌 개발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고 100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용적률을 최대 1,700%까지 확대하여, 용산이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랜드마크 조성계획
용산국제업무지구 그린스퀘어 계획

이와 함께, 외국 기업 및 거주자의 정착을 위해 외국인 학교, 의료기관, 비즈니스 지원 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도시혁신구역 지정에 따라 용산국제업무지구 내에는 다섯 개의 랜드마크가 조성될 계획입니다. 이는 초고층 빌딩, 보행교, 조형물 등을 포함하며, 대표적인 상징 공간으로는 8만㎡ 규모의 ‘그린스퀘어’가 있습니다. 그린스퀘어는 공연장, 전시관 등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되며,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열린 공간이 될 것입니다. 또한, 용산공원과 연결되는 ‘용산 게이트웨이’를 조성하여, 업무지구와 공원을 자연스럽게 연결함으로써 친환경적이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교통 인프라 확충과 주거 공급 계획

대규모 개발이 이루어지는 만큼, 교통 인프라 확충도 필수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총 3조 5,780억 원을 투입하여 대중교통 개선과 도로망 확장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입체적 보행체계를 도입하여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개발 지역과 주요 도심지를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다양한 교통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노들섬에 보행교 건설 등 17개 교통 개선 사업이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2030년까지 교통 인프라 정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광역교통개선대책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광역교통개선대책 설명

주거 공급 측면에서도 13,000가구 규모의 주거 단지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이 중 6,000가구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내에, 7,000가구는 주변 지역에 공급된다고 합니다. 특히, 공공이 추진하는 도시재생혁신지구 (600호 계획) 등이 포함되며, 이를 통해 업무 중심지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주거와 생활이 함께 이루어지는 복합 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용산 서울 코어의 기대효과: 글로벌 중심지로 도약하는 발판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완성되면, 서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고 수준의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본부 유치를 목표로 하는 만큼, 용산은 강남과 여의도를 잇는 서울의 경제 축을 형성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대규모 문화·녹지 공간 및 주거 단지 조성을 통해 용산은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노들예술섬이 완성되고 그린스퀘어가 조성되면, 시민과 방문객들은 도심 속에서도 쾌적한 환경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 및 개선이 더해지면, 서울의 교통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까지 경제적 파급 효과가 확산될 것입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단순한 개발을 넘어,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프로젝트가 될 것입니다.

마무리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서울은 글로벌 기업들이 선호하는 국제적인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할 것입니다. 강남, 여의도를 잇는 경제 벨트가 강화되며, 대중교통망과 녹지 공간이 확충됨에 따라 시민들의 생활 환경도 한층 개선될 전망입니다. 무엇보다도, 초고층 랜드마크와 첨단 업무시설, 복합문화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도시 모델이 실현되면서, 서울의 도시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출발선에 선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서울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나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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