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 베란다 테라스, 그 차이는?

집을 알아볼 때, 테라스, 발코니, 베란다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이들은 모두 건축물에서 외부와 연결되는 공간이지만, 정확한 의미를 구분하지 않고 혼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아파트가 주거 형태의 중심인 우리나라에서는 ‘발코니 확장’이라는 개념이 널리 쓰이면서 발코니와 베란다의 차이를 혼동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하지만 각각의 공간은 구조적 특징과 기능이 다르며, 용어의 기원과 쓰임새도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테라스, 발코니, 베란다의 정확한 의미와 차이점을 알아보고, 이를 올바르게 구분할 수 있도록 정리해 보았습니다.

땅과 이어진 테라스

테라스

테라스(terrace)는 이 세가지 중에서 아마 가장 구별하기 쉬울실 겁니다. 그리고 아마 집이 아닌 곳에서 많이 들어봤을 용어입니다. 식당이나 카페들 중에도 ‘테라스석’이라는 자리가 따로 있기도 하죠.

테라스란 건물 1층에 위치한 옥외공간으로, 땅을 직접적으로 밟지 않게 나무나 벽돌 등으로 바닥에 시공을 하고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공간을 의미합니다. 건물의 1층이란 점이 중요한 이유는 테라스의 어원이 라틴어의 ‘terra’, 즉, 땅이라는 단어에서 왔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이 주요 주거형태인 우리나라 특성상 집에서 보기엔 흔하지 않고, 테라스라는 용어는 식당이나 카페에서 활용되는 경우를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물론 이런 경우에도 그 공간이 1층에 있는 게 아니라면 엄밀히 말해서 ‘테라스석’은 아니긴 합니다만, 유럽 밖에서는 의미가 많이 확장되어 야외석을 총칭하는 표현으로 쓰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스포츠 경기장에도 별도의 테이블과 함께 배치된 자리를 ‘테라스석’이라고 판매하기도 합니다.

건물 외벽에 붙어있는 발코니

발코니

발코니(balcony)는 우리나라의 아파트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형태입니다. 발코니는 2층 이상의 건축물의 외벽에 부가적으로 설치돼 건물의 안과 밖을 연결하는 완충공간입니다. 한 예시로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나오는 게 바로 발코니죠. 보통 발코니를 이어서 다룰 베란다와 많이 혼동해 혼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아파트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건 발코니입니다. 발코니는 일정 기준 안에 들어오면 그 면적이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발코니 확장’을 통해 실질적인 거주면적을 넓히고 있습니다.

아래층과의 면적차로 생기는 베란다

베란다

베란다(veranda)는 앞서 다룬 발코니와 가장 많이 헷갈리는 용어입니다. 하지만 둘의 차이는 너무나 명확하기 때문에 앞으로 혼동하실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베란다는 건물이 계단형 등으로 지어져 위층 면적이 아래층 면적보다 좁을 때, 이런 층간 면적 차이로 아래층의 지붕면적이 위층에 남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마무리

테라스, 발코니, 베란다는 각각 위치와 구조적 차이에 따라 구분됩니다. 테라스는 1층에서 땅과 연결된 외부 공간이며, 발코니는 2층 이상에서 건물 외벽에 돌출된 공간입니다. 반면, 베란다는 위층과 아래층의 면적 차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기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정확한 개념과 차이를 이해하면 건축 용어를 더 명확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나아가 공간 활용을 할 때도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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